尹, 동남아 3개국 순방…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5박 6일 일정으로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방문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

윤석열 대통령이 5박6일 일정으로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월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체코 순방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필리핀, 싱가포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오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간 투자분야를 비롯한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6일 필리핀 마닐라로 향해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동포 만찬간담회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한다. 7일에는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부부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후 양국 정재계 인사와 국빈오찬을 함께 하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김 차장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의 국빈 방문"이라며 "그동안 양국관계 발전의 중심축이었던 무역·투자협력 확대와 함께 우리 기업의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 지원 등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8일에는 싱가포르에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한 뒤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9일 오전에는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에서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 비전'을 주제로 연설한다.

김 차장은 "싱가포르는 아세안 10개국 중 우리의 2위 투자 교역 파트너이자 인프라 수주 국가"라며 "양국은 AI, 디지털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 수준을 확장하고 국제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 전략 및 물자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에는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베트남, 태국 등 4~5개국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11일 오전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김 차장은 "2022년 독자 지역전략인 인태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한-아세안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했다"며 "아세안과 정치·안보·교역·투자 등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하면서 사이버 디지털 기후변화 대응 등에 걸친 다층적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 기간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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