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부결이 맞아…통과시 사법질서 흔들려"


"김여사엔 여러 생각 있을 것…국민시각도 다양"
"당 의원들에 김여사 특검법 부결 설득시킬 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로 돌아오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부결시키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56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회로 돌아오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부결시키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은 부결 당론으로 하느냐'는 질문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을 것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당에서도 생각들이 많을 것"이라며 "국민이 보시는 시각도 다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금 민주당이 통과시키려고 하는 특검법은 민주당이 모든 걸 정하고 민주당 마음대로 하는 특검법"이라며 "그런 특검법이 통과되고 시행돼서는 사법질서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는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통과시키고자 하는 지금의 이 특검법에 대해서는 부결시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당원들에 대해서도 그리고 당 의원들께도 그런 설득을 드릴 생각"이라고 답했다. 다만 '특검법이 한번 더 넘어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미리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명태균 씨가 올해 4월까지 텔레그램을 주고 받았다는 논란을 두고는 "제 생각이 중요한 건 아니고 여러분의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겠나"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시 본인에 대한 공격을 '서울의소리' 유튜브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비서관을 놓고는 "정상적인 언론에 제보를 한다거나 기사를 써달라고 한다는 건 가능하다"면서도 "좌파 유튜브, 아주 극단에 서 있는 상대 편에다가 허위 공격을 사주하는 건 선을 많이 넘은 해당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이 알고서도 묵인한다면 공당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니까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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