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지도부 만난 尹 "국익 우선 민생 국감 되길" 당부


2시간15분 원내지도부 만찬…국감 현안 이야기 나눠
김건희 특검법·무혐의 처분 언급은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과의 만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감사를 앞둔 2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서 "야당과 싸우는 국감이 아닌 국익을 우선하는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에선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무혐의로 결론이 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윤 대통령의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5분부터 8시 50분까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단을 초청해 만찬을 진행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이 만찬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당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국방위원장)·김석기(외교통일위원장)·윤한홍(정무위원장)·신성범(정보위원장)·송언석(기획재정위원장)·이인선(여성가족위원장) 의원 등 2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5명이 배석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쟁하고, 야당과 싸우는 국감이 아닌 국익을 우선시하는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는 숫자가 적지만 일당백의 각오로 생산적 국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 원내대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준비하고 있지만 잘 대응하겠다, 우리는 여당인 만큼 필요한 부분에서 야당의 부당 공세에 맞서 싸우겠지만 민생 국회 만들어야 하고 또 여당의 책임을 다하는 국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상임위원장·간사단을 초청해 격려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2시간 15분 가량 진행된 만찬은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 국민의힘이 처한 국감 현실에 대해 진솔한 의견이 오가는 자리였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상임위원장과 간사단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국감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이후 상임위워장 중심으로 상임위별 국감 현안들을 이야기했고,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특검법 재표결과 김 여사 무혐의 처분에 대해 말했는지' 묻는 질의엔 "그런 부분은 일체 이야기 없었다"며 "이 자리에서 논의될 성격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해 언급했는데, 그는 "지금 고령화 사회, 지역·필수 의료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 의료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게 아니고,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공급이 멈추면 의료시장 자체가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개혁은 반드시,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체코 원전 수주와 관련해선 "1기에 12조원이라고 하면, 우리가 굉장히 경제성을 인정받은 수출인데 이게 왜 '덤핑이다, 저가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 부분을 국민에게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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