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탄핵의 밤' 행사에 "국기 문란 행위"


"탄핵 선동, 행사 개최로 절정 달해"
"정권 흔들려는 작태 멈춰야"
野 "당 차원 논의 없어…의원 개별 의사표현"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탄핵의 밤 행사를 두고 야권에서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위헌·위법적인 탄핵 선동은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민주적 정당성을 흔드는 국기 문란 행위라고 밝혔다. 사진은 강득구(오른쪽 다섯 번째부터),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 7월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와 함께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 보고 및 향해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더팩트ㅣ김수민 기자] 29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국회에서 개최한 '탄핵의 밤' 행사를 "국기 문란 행위"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연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위헌·위법적인 탄핵 선동은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민주적 정당성을 흔드는 국기 문란 행위"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야권의 탄핵 선동 DNA는 일찍이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발현됐다"며 "정부 출범 채 반년도 되지 않은 2022년 10월, 소위 강경파로 불리는 김용민, 안민석, 황운하, 민형배 등 의원들은 반정부 집회에 몸소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용민 의원은 '대통령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게 하고 빨리 퇴진시켜야 한다'고 해, 현역 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망발을 공개적 장소에서 한 바 있다"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부추김은 진작부터 시작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 뿌리로부터 지속된 탄핵 선동은 마침내 지난 27일 의원회관에서의 '탄핵의 밤' 행사 개최로 절정에 달했다"며 "이번에는 강득구 의원이 국회 내에서의 반헌법적 행사 개최에 판을 깔아 주었다. 강 의원은 제명 촉구와 사과 요구 등 비판이 잇따르자 '헌법에 '탄핵' 조항이 있는데 왜 못하냐'는 우문을 덧붙이기까지 했다"고 했다.

야권을 향해선 "오로지 탄핵 선동만을 주요 수단으로 삼아 정권을 흔들어 보려는 작태는 반드시 멈춰져야 함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호위무사를 자처한 나머지 '계엄령', '이재명 테러설' 등 비상식적 망상, 괴담, 음모론 살포에 열심인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대통령실을 향해 '왜놈', '미쳤다'는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반정부세력이 주도하는 대통령 탄핵 집회가 버젓이 국회에서까지 열리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와도 같은 엄중한 '탄핵'이 이 대표 한 사람으로 인해 한낱 정치 놀음의 장난감으로 변질해 버린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생을 논의해야 할 공간에서 온갖 저급한 말들이 쏟아지고 마치 자신들이 국회를 점령한 것처럼 목소리를 높인 것도 황당하지만, 국민의 대표를 자처하는 민주당 의원이 '탄핵 선동의 앞잡이' 역할을 하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탄핵의 굿판'으로 전락시키는 행태에 기가 찬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민생은 도외시한 채 틈만 나면 온갖 탄핵 카드를 꺼내 들어 국정을 마비시키고, 광장에 나가 탄핵을 외치고 있다"며 "'아버지' 이재명 방탄을 위해 민생마저 희생의 제물로 갖다 바치고 국회를 방탄조끼로만 악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지난 27일 강 의원의 주선으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취지의 '탄핵의 밤' 행사를 열었다. 민주당 측은 이와 관련해 "의원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 당이 무조건 제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탄핵 문제는 당 차원에서 한번도 논의된 바 없기 때문에 의원의 개별적인 의사 표현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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