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 메신저'를 자처하며 안철수 캠프를 찾았다는 보도에 대해 "명태는 기억나도 (명태균 씨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명 씨는 안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를 잊으셨나"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명태균 씨를 아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안 의원은 "오늘 아침 뉴스에 제 이름이 나왔지만 대선기간 그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대선 당시 명 씨가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단일화 과정에 나섰던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명 씨가 자신이 윤석열 후보의 메신저가 될 수 있다며 안철수 캠프의 최진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을 만났지만 최 위원장이 믿음이 가지 않아 30여분 만에 마무리됐다고 한다.
안 의원은 진행자가 "'명태균 이름도 처음 들어봤냐'는 물음에 "앞 두 글자(명태)만 기억이 난다"고 답했다.
그러자 명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직접 반박에 나섰다. 그는 안 의원을 향해 "나를 잊으셨나"라고 물었다. 또, "나는 명태가 아니고 명태균이다. 이재명 닮아 가나"고도 남겼다.
명 씨는 과거 안 의원과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명 씨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2022년 1월 초 충북 오송에 있는 한 카페에서 촬영됐다. 또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명 씨에게 대선 관련 5가지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