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좋게 안봐"…김건희 공개 행보에 與 내부서도 비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를 전후로 공개행보를 본격화하자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여사가 지난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나서는 모습./대통령실

[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를 전후로 공개행보를 본격화하자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18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김 여사의 '마포대교 도보 순찰'을 두고 "굉장히 비판적인 여론이 높다. 실시간 민심 반영을 위해 신설한 민정수석실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느냐"며 "민정수석실이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김 여사가 무엇을 해도 국민 눈높이에 좋지 않게 보이는 상황"이라며 "국민들 입장에서 비호감도가 더 커지고 있는데 여당에서도 비슷한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입 밖으로 못 꺼내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16일 "김 여사는 지금 나올 때가 아니다. (공개 행보를)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데 지금 각종 구설수 때문에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악의적으로 본다. 자숙을 하고 계시는 게 답답하지만 옳지 않으냐는 생각을 해 봤다. 공개 활동이 국민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추석 연휴를 전후로 잇단 공개행보에 나섰다. 지난 10일에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근무자들과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 나섰고,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지난 15일에는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에 나섰다. 김 여사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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