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6일 전남 영광·곡성 재선거 판세에 대해 "반드시 최소 한 군데는 이길 수 있다, 한 군데는 이길 수 있는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10·16 재보궐선거는 전남 영광·곡성, 부산 금정, 인천 강화 네 곳에서 치러진다.
조 대표는 '영광·곡성 선거(결과)를 점쳐달라'는 질문에 "제가 천공은 아니니 점은 안 치겠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전날 곡성 일정을 마친 후 부산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진행한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다. 유튜브 채널 '내가 조국이다'에서 실시한 방송은 댓글창에 지지자 등이 올린 여러 질문에 조 대표가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 대표는 곡성 민심을 "밑바닥 흐름은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와 혁신당 후보가 스타일과 지향 모든 면에서 대비된다"며 "민주당 후보는 이 지역에서 넓은 인맥을 가진 유지 같은 분이시고, 박웅두 혁신당 후보는 오랫동안 농민운동을 해오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곡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되고 인구 소멸 위험 지역이라 그런지 거리에서 만난 곡성 주민들이 잘해보라,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조직력은 민주당이 훨씬 우위에 있지만 후보의 진정성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혁신당이 대중정당이 못 되고 있고 수권정당도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교했을 때 경륜과 능력이 많이 모자라다"고 설명했다. "지금 대선을 운운하기는 아주 이르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과) 경쟁하다 실패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이 점만은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제가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였다면 완주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조 대표의 심 후보 관련 발언은 호남 등 지역정치 발전을 위해선 민주당과 경쟁하지만, 정권교체엔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선에서 진보진영 분열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대 대선 득표율은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 48.56%, 민주당 후보였던 이 대표는 47.83%로 0.73%포인트 차이였다. 심 후보는 2.37%를 득표했다.
조 대표는 재보선 출마 후보를 확정한 후 추석 연휴를 호남, 부산 등지에서 보내고 있다. 그는 17일 부산 범어사, 부산 종합버스터미널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