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북한이 지난 15일 남한으로 보낸 오물풍선이 120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전날 오후부터 밤까지 북한이 약 120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며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에서 4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이번까지 20차례 오물풍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지난 4∼8일 닷새에 걸쳐 6차례, 11일 1차례와 14∼15일 2차례 등 약 열흘 사이 9차례 쓰레기 풍선을 띄웠다.
이날 밤,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는 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나기도 했다. 불은 18분 만에 꺼졌고 다치거나 대피한 사람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풍선 안에 있던 기폭장치가 옥상에 떨어질 때 충격으로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경기 파주의 한 제약회사 창고는 오물풍선에 들어 있던 기폭장치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합참은 전날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전한 바 있다.
anypi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