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통일부 "전례 없는 제재 있을 것"


"핵 능력 가속적 강화 운운...강력 규탄"
"국제사회, 北 핵 보유 결코 용인 안 해"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3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따른 핵실험 강행 가능성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억제와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13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따른 핵실험 강행 가능성에 대해 "전례 없는 수준의 억제와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며 핵 능력의 가속적 강화, 전술핵무기용 핵물질 생산을 운운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은 다수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어떠한 핵 위협이나 도발도 굳건한 한미 동맹의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를 기반으로 한 우리 정부와 군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북한 정권은 핵무기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고 북한 주민들을 위한 자유와 민생, 평화의 길로 조속히 나와야 하며 우리 정부가 제안한 비핵화 대화에 즉각 호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 조종실에서 전반적인 생산 공정 상태를 파악한 뒤 관련 보고를 받고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다수의 원심분리기를 확인할 수 있다. 원심분리기는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로 고농축 우라늄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된다. 북한은 1990년대 비밀리에 핵 개발에 나선 뒤 2006년 10월 첫 핵실험을 시작으로 2017년 9월까지 모두 6번의 핵실험을 자행한 바 있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핵물질 생산 능력에 대해 "핵물질 생산 관련해서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주요 시설과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며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해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기관의 다양한 분석,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핵탄두 개수 등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평가하지는 않고 있다"고 답했다.

구 대변인은 "추가로 위치에 대해서 북한의 주요 핵시설은 잘 알려져 있기로는 평안북도 영변 지역과 평양 인근의 강선 지역 두 군데로 알려져 있다"며 "오늘 보도에서 북한이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함께 분석해 나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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