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5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22대 정기국회 시작에 맞춰 대한상의가 여야 4당 대표를 예방하는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혁신당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 회장이 취임 후 우리 기업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책임 실현에 큰 역할을 하고 계신 점 익히 알고 있다"며 "이 자리를 계기로 혁신당과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이 자리에는 황운하 원내대표, 유대영 혁신연구원 부원장, 윤재관 전략담당 부원장, 김보협 수석대변인,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 대표는 "혁신당은 민생과 복지 중심인 대한민국을 지향하고,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한다"며 3+3 원칙을 소개했다. 3+3 원칙은 혁신당의 기업 정책으로 조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대표는 "기업의 자유활동을 보장하고 정치적 이해로 발목잡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리더의 양성과 성장을 돕고,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독도를 지키듯 기업을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지키고, 노동자 권리 보호에 앞장서고 미래를 준비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혁신당은 우리 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 회장은 "혁신이 들어간 회사 이름도 있다"며 "혁신당과 '혁신'을 공통으로 더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잘 알겠지만 경제 환경이 녹록하지 않고 첨단 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시대에 국회까지 포함해 더 강한 힘이 돼야 글로벌전쟁에서 살아남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첨단산업 뿐 아니라 기존 중소기업이 하고 있는 다른 많은 사업들에 국회의 관심과 노력을 부탁드리는 이유"라며 "경제 올림픽처럼 더 완벽한 '팀 코리아'로 나서도록 지원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 내용은 최 회장이 혁신당 등 입법부에 대한 협조 요청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최 회장은 조 대표에게 '첨단산업, 특히 반도체분야 관련해 다른 경쟁 국가 대부분에 있는 국가 직접 보조금이 있었으면 한다'며 혁신당의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최 회장은 '직접 보조금은 WTO(세계무역기구) 협정 위배사안이 아닌가'라는 조 대표 물음에 '사실상 유명무실하고, 직접 보조금이 있으면 한국 기업 뿐 아니라 한국이 외국 기업을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 회장은 클린에너지 정책과 메가샌드박스(기업자유특구) 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며 "조 대표는 혁신정책연구원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