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코 방문 앞서...'한-체코 외교장관 회담' 개최


체코 외교부 장관 공식 방한 '8년만'
조태열 장관, 전날 체코 특사 면담
원전 관련 협의 중심으로 이어갈 듯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앞서 한-체코 외교장관 회담이 오늘 9일 개최된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외교부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앞서 한-체코 외교장관 회담이 오는 9일 개최된다고 밝혔다. 체코 외교부 장관의 한국 공식 방문은 8년 만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9일 오전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교부 장관과 한-체코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체코 외교장관 회담은 오는 9~10일 서울에서 조 장관이 주재하는 '제2차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REAIM)'를 계기로 성사됐다.

REAIM 회의는 약 90개국 정부 대표단과 기업, 국제기구, 학계, 청년 등 1400여 명이 참석해 군사 분야 인공지능 이용에 관한 규범과 거버넌스 수립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다.

이 대변인은 "우리 정상의 9월 체코 방문을 앞두고 개최되는 이번 한-체코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원전 협력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장관은 전날 체코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 중인 토마쉬 포야르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과 관련한 사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또 "조 장관은 오는 6일 제2회 한중 청년 미래 우호증진단 해단식에 참석해 우호증진단을 격려할 예정"이라며 "외교부는 한중 관계의 미래 주역인 양국 청년의 소통과 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우호증진단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제5차 확장억제전략 협의체(EDSCG)와 관련해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북러 군사협력 심화 등 엄중한 안보 환경 속에서 한미 간 전방위적 확장억제 공조 방안에 대해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EDSCG 최초로 시나리오 기반 토의를 실시해 위기 상황 시 효과적인 억제 및 대응 옵션에 대해 양국 외교·국방 당국이 구체적 시나리오를 가지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제5차 EDSCG 고위급 회의는 2022년 9월 제3차 회의 개최 이래 3년 연속 개최되는 것으로 한미 외교·국방 당국 간 확장억제 공조 메커니즘의 제도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DSCG는 북한의 핵·미사일과 관련한 위협을 미국이 어떻게 제지할 것인지 논의하는 한미 외교·국방 차관급 협의체다. EDSCG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따라 지난 2016년 12월 박근혜 정부 때 처음 개최됐다. 2018년 1월 문재인 정부에서도 2차 회의가 있었지만, 남북 대화 무드에 따라 지난 4년간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2022년 9월(3차)과 지난해 9월(4차)에 이어 올해 3년 연속으로 열리게 됐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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