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전남편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으로 검찰로부터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한 직후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다혜 씨는 지난달 30일 압수수색이 이뤄진 다음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X'에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The frog)'에 나오는 대사를 깨진 유리 사진과 함께 올렸다.
그는 "그 개구리가 되어보면요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돼요"라는 대사를 인용한 뒤, 드라마 영문 제목인 'The Frog'를 덧붙여 적었다.
압수수색을 당한 다음 날 이런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돌 맞은 개구리'가 됐다는 심경을 에둘러 토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드라마는 매 회차 본 구절을 반복해 재생한다. 사람들이 당연히 귀 기울일 줄 알았던 피해자의 고통이 시간이 지날수록 그저 논란거리로 전락하며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 관련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조국 문 정부 당시 민정수석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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