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6일 열리는 가운데, 논란을 일으킨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이 줄줄이 소환됐다.
24일 김 후보자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보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나’라는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김 후보자는 "헌재의 결정은 인정한다"면서도 "역사적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2020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함께 창당한 자유통일당에 대해서는 "원칙적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등을 지향하는 정당"이라며 "국민의힘과 정치적 지향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자유통일당 대표를 맡을 당시 "우리 태극기 부대만이 대한민국을 적화통일로부터 막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지사 시절에는 걸그룹 소녀시대에 대해 '쭉쭉빵빵'이라고 표현하고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X먹으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변사또 언급은 부정부패한 관리를 질타하려는 의도이고, 소녀시대는 한류 열풍 주역으로 강조하려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발언 과정에서 의도와 다르게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장관으로 임명되면 정제된 발언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거 우파 성향의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빨갱이! 기생충을 잡아다가 뒤주에 집어넣어야 한다"고 한 극언에 대해서는 "재야 시절 광장 대중집회에서 한 발언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해서 지나치게 자극적인 발언을 하게 돼서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대한민국의 건국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헌법 전문에 명시된 바와 같이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아 1945년 해방 이후 1948년 5월 10일 전국 유권자의 투표로 제헌 국회의원을 선출해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선포했다"고 답했다. '1948년 이승만 남한 단독정부 수립이 건국절'이라는 보수우파 주장을 옹호한 듯한 발언으로 역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이정식 고용부 장관의 후임으로 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노동현장과 입법·행정부를 두루 경험해 노동개혁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 후보자는 3선 국회의원과 2선 경기도지사, 윤석열 정부 첫 경사노위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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