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여야 대표 회담, 민생 성과 내는 자리 돼야"


"민생 관계없는 주제 뒤로 미루는 지혜 발휘해야"
제3자 특검안 "두려워하거나 피하는 건 아냐"

국민의힘은 20일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해 민생 위기 해결을 위한 성과를 내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열릴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해 "민생 위기 해결을 위한 성과를 내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현재 민생이 복합적 위기에 처해 있고 이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데는 여야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그러나 단순히 만나는 데 의의를 두어서는 안 된다. 성과를 내는 자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첫 만남인 만큼, 민생과 관계없는 주제는 뒤로 미루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민생 문제만 다루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투세 폐지를 비롯해 종부세 완화, 상속세 개편, 전세사기특별법, 구하라법, 간호사법 뿐 아니라, 저출생 문제해결 컨트롤타워를 신설하는 정부조직법과 육아휴직 확대법, 반도체특별법, AI법, 고준위특별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등 한시가 급한 법안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표 회동 의제와 관련 "민생과 격차 해소 관련된 법안들이 주 내용으로 채워졌으면 좋겠지만 (제3자 특검안 관련)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걸 두려워하거나 피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했다.

제3자 추천 해병대원 특검법 추진 여부에 대해선 "당 내부에서도 다수 의원들의 동의가 있고 다양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여야 대표 회담 생중계 진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석대변인은 회담 공개 여부와 관련해 "생중계 관련해서 수용적이다. 대표도 그런 의견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의제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측과 어느 정도 의견을 교류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의제는 아직 논의 중"이라면서도 "민생 법안 위주로, 격차 해소에 관해 적극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회담에서 △탄핵·청문회 등 정쟁 정치 중단 선언 △서민 이자 경감책 등 민생지원 방안 △정치개혁 협의체 상설화 등 세 가지 의제를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정하 비서실장은 이날 "굳이 거부할 것 없이 다 받아들여서 같이 논의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가급적 열린 회담을 해보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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