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덕적으로, 법적으로, 역사적으로도 흠결 있는 인물을 독립기념관장에 앉힌 것은 반국가적 행동"이라며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19일 비판했다. 정을호 의원은 김 관장의 벌금형 전력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실의 부실한 인사 검증 시스템을 지적했다.
강 의원과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의 독립기념관장 인선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친일파 명예를 회복시키겠다는 마음으로 김형석 씨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반국가적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멀쩡하던 육군사관학교 독립영웅의 흉상을 철거하고 뉴라이트 인사들을 기관장으로 임명했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이제 국민들에게 숭일본색을 아예 숨기지도 않는다"며 "뉴라이트 세력의 비호를 넘어 대한민국을 숭일과 매국의 검은 그림자로 뒤덮으려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김 관장이 보조금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죄를 확정받았던 것을 거론하면서 공직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김 관장은 대북지원 사업을 한다며 통장 입금 내역을 조작해 통일부로부터 5억 원 가까운 보조금을 부정하게 타낸 의혹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정 의원은 "김 관장에 대해 결격 사유가 없다는 대통령실이 참담하다. 장부 조작으로 5억 원의 정부 보조금을 받아 벌금형을 확정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벌금형을 알고도 모른 척 임명을 강행한 것인지, 인사 검증이 부실해서 몰랐던 것인지 대통령실은 해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김 관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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