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이재명 "尹, 의제 제한 없이 영수회담 하자…韓 대표회담도"


"4월 영수회담서 성과 없어 아쉽다…尹 화답 기대"
"韓, 채상병 특검법 허심탄회 논의해야"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 제1차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양 받은 당기를 흔들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송파=김세정 기자] 역대 최고 득표율인 85.40%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신임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2차 영수회담을 요청했다. 또 채상병 특검법 문제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대표회담을 제안했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1차 전국당원대회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수락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을 국민께서 기대를 갖고 지켜보셨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가장 시급한 일은 민생경제 회복이지만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의제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한동훈 대표에게도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로 만나 이야기하자는 취지다.

이 대표는 "(한 대표와)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 무엇보다 가장 큰 쟁점인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필요하다. 한 대표도 진상규명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 발의 특검안이 최선이라 생각하지만, 한 대표도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으니 특검도입을 전제로 실체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논의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총선 이후에 강력히 주장했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해서도 시급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이 대표는 언급했다. 대결 정치를 종식하고 지역주의를 완화할 수 있는 정치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의논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다시 일할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 우리가 직면한 거대한 불의와 국민의 삶을 짓누르는 저 큰 민생 고통 앞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는 천지간의 먼지에 불과하다"라며 "우리는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 삶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더 유능한 민생정당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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