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마지막 경선도 '압승'…'명팔이' 정봉주의 추락


"김건희는 살인자" 외친 전현희, 서울 경선서 '2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마지막 경선지인 서울에서도 92.43%를 득표하며 압승했다.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6일 마지막 경선지인 서울에서도 90% 이상을 득표하며 압승했다. 정봉주 최고위원 후보는 '명팔이' 발언이 도마에 오르며 당원들 지지세가 완전히 꺾인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지역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열고 해당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는 7만1797표를 득표하며 92.4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4871표(6.27%), 김지수 후보는 1012표(1.30%)에 그쳤다.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725표(99.18%)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김두관 후보는 6표(0.82%)였으며, 김지수 후보는 표를 얻지 못했다.

이 후보는 '확대명'(확실히 당대표는 이재명)을 재확인하면서 사실상 당대표 연임을 확정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최고위원 경쟁은 매우 치열했다. 특히 이번 서울 경선 최대 관심은 '명팔이' 발언으로 도마에 오른 정봉주 후보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건희는 살인자"라고 발언하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은 전현희 후보의 득표율에 시선이 쏠렸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서울 경선에서 6위로 추락했다. 최근 정 후보장의 명팔이 발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시스

이날 서울 지역 최고위원 경선에선 김민석 후보가 3만2441표(20.88%)로 또다시 1위에 올랐다. 2위는 2만7032표(17.40%)를 얻은 전현희 후보였다. 이어 김병주 후보가 2만3832표(15.34%)로 3위였다. 그 뒤로 한준호 후보 2만2146표(14.25%), 이언주 후보 1만6942표(10.90%), 정봉주 후보 1만3379표(8.61%), 민형배 후보 1만1619표(8.61%), 강선우 후보 7969표(5.13%) 순이었다.

최고위원 선거의 재외국민 투표 결과 김민석 후보가 311표(21.27%)로 선두를 달렸다. 김병주 후보는 247표(16.89%)로 2위, 전현희 후보는 225표(15.39%)로 3위였다. 4위는 한준호 후보 211표(14.43%), 5위는 이언주 후보 151표(10.33%), 6위는 정봉주 후보 144표(9.85%), 7위는 민형배 후보 126표(8.62%), 8위는 강선우 후보 47표(3.21%)였다.

최고위원 누적득표율 순위는 김민석 18.63%, 김병주 14.30%, 정봉주 14.17%, 한준호 13.78%, 전현희 12.75%, 이언주 11.43%, 민형배 9.90%, 강선우 5.05% 순이었다.

한편 민주당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 14%(온라인), 권리당원 투표(온라인·ARS) 56%,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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