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한국방송공사(KBS)의 오페라 '나비부인' 편성을 두고 "제 정신을 잃었거나, 의도를 가진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하필 광복절에 기미가요? 지하의 독립투사들이 통탄할 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독도 방어훈련 실종, 독도조형물 철거, 일본해 표기 방치, 독도침탈 사례 게재 중단, 독도 근해 한일군사훈련, 독도를 외국(소재 공관)으로 표기,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인정 등, 셀 수조차 없는 독도침탈 방치와 동조는 국토참절행위"라며 질타했다.
한편 KBS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0시 첫 방송으로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편성했다. 나비부인은 1904년에 초연된 오페라로, 자코모 푸치니가 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작곡했다.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가사도 담겼다.
KBS는 논란이 일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KBS는 "당초 6월 29일에 공연이 녹화되었고, 7월 말에 방송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중계로 뒤로 밀리면서 광복절 새벽에 방송되게 됐다"며 "바뀐 일정을 고려하여 방송 내용에 문제는 없는지, 시의성은 적절한지 정확히 확인, 검토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로 뜻깊은 광복절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