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총독인가"…광복절에 尹 총공 나선 野


이재명 "윤석열 정권, 역사 전진 역행"
조국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온 힘을 할 것"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종덕 진보당 의원(왼쪽부터)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야6당 독립기념관장 김형석 임명철회 촉구결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제79주년 광복절이 사상 최초 범야권과 광복회의 불참 속 '반쪽 행사'로 치러진 가운데, 이들은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에 휘말린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재차 촉구하며 윤석열 정부에 친일 총공세를 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이날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광복절"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전진을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의 민생에는 거부권을 남발하면서 일본의 역사 세탁에는 앞장서 '퍼주기'만 한다"라며 "과거를 바로 세워 미래로 나아가자는 상식적 외침을 무시한 채 역사를 퇴행시킨다면 결코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이 정권의 몰역사적인 굴종 외교와 친일행보를 멈춰 세우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라며 "어렵게 되찾은 역사의 빛이 흐려지는 일은 결코 없게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대일굴종외교 규탄 및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다"며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가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일제 치하에서 광복된 지 79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일제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며 "예전에는 친일파 조상이 물려준 재산을 갖고 음지에서 호의호식하던 자들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정부와 학계 요직을 하나둘씩 꿰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저희 조국혁신당은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친일주구와 밀정들을 하나하나 색출해 국민께 고하겠다"며 "친일 밀정 정권 축출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날 SNS에 "되찾은 그 나라가 79년이 지나 누구라도 자랑스러워할 만한 나라가 됐다"라며 "독립의 영웅들에게 독립운동의 길은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었다. 예정된 자신의 죽음과 남겨진 사랑하는 가족들이 평생 겪게 될 생활고와 고통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용기내어 헌신했다"고 했다. 이어 한 대표는 "그 용기와 헌신 때문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라며 "그 마음 따라 배우면서 더 좋은 나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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