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에 "8월 임시회 정쟁 휴전을 선언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바로 여야 원내수석 간 대화를 통해 여야정협의체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 협상에 나서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6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제 개편 문제 등 여러 민생 법안 해결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제가 지난 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간 이견이 없거나, 크지 않은 민생 입법을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 위해 여야정 협의를 개시하자고 제시한 바 있다"라며 "오늘 박 원내대표께서 여야정 협력기구 설치하자고 답변했다.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8월 임시국회에서 여야정 협의체를 통한 협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22대 국회 출범 후 '범야권 단독 법안 발의 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의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내부에서는 강대강 대치로 인한 회의론도 지배적였다.
이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가 시작한지 두 달이 지났는데, 국민들께 보여드린 모습은 여야의 극한 대립과 갈등 양상이었다"라며 "송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범야권 주도의 탄핵 및 특검법 발의를 두고 "여야 간 정쟁을 유발시키고, 또 반헌법적 법안들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재의요구로 인해 국회에서 결국 폐기되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