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0시부터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 '여행금지'


여행경보 4단계 발령, 방문·체류 시 처벌
이란, 일부 3단계 유지...나머지 2.5단계 격상

이스라엘 여행경보단계 조정 전후 /외교부 제공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외교부는 6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정 고조에 따라 7일 0시부터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2.5단계(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이번 여행금지 발령 지역은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역(블루라인으로부터 4㎞), 레바논 남부 접경지역(블루라인으로부터 5㎞)이다. 블루라인은 지난 2000년 유엔(UN)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역으로부터의 철수를 확인하기 위해 설정한 일시적 경계선이다.

여행경보 4단계 발령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에 방문, 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레바논 여행경보단계 조정 전후 /외교부 제공

현재 이스라엘 및 레바논은 가자지구(4단계)와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 3단계(출국권고)가 발령 중이다. 기존에 발령된 이란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3단계 효력은 그대로 유지되며 2단계 여행자제인 나머지 지역이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 마즈달샴스 지역에 로켓이 떨어져 어린이 1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공격 배후로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지목,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에서 푸아드 슈크르 헤즈볼라 사령관을 제거했다. 이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서열 1위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을 암살,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란 여행경보단계 조정 전후 /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이번 조정을 통해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에 여행을 계획하셨던 국민께서는 취소해 주시고, 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즉시 철수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일 중동 상황 관련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 시 강인선 2차관이 강력 권고한 바와 같이 레바논과 이스라엘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께서는 현재 가용한 항공편으로 조속히 출국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권고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이란을 방문할 예정인 우리 국민께서는 방문을 취소, 연기해 주길 바란다"며 "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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