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사도광산 협상 공개하라"…정부 "검토해 설명할 것"


우원식 국회의장, 외교 협상 전모 공개 요구
외교부 "정중히 읽어...필요한 부분 설명"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한 한일 외교 협상 전모를 공개하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요구에 대해 내용을 잘 검토해서 앞으로 국회 측에 설명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외교부는 6일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한 한일 외교 협상 전모를 공개하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요구에 대해 "입장문은 정중히 잘 읽어봤고, 그 내용을 잘 검토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국회 측에 설명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도광산과 관련해 우리 정부 입장과 협상 결과 그리고 의미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계기에 소상히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일본 대표는 강제노역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용어를 사용해 강제성을 재차 부정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이를 용인하고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했다. 매우 잘못된 일이다. 심각하고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사도광산 등재를 둘러싼 외교협상의 과정과 내용, 전모를 공개하고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 제공을 일본 정부에 요청하기 바란다"며 "강제동원 피해의 원상회복은 불가능하지만 이를 대신하는 배상과 진실을 기억할 의무는 우리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촉구했다.

국회는 지난달 25일 본회의에서 여야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일본 정부의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중동 정세 악화에 대해선 "골란고원의 마즈달샴스에 대한 공격 이후에 베이루트 남부에서 헤즈볼라 사령관이 피살되고,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국장이 피살되면서 중동 지역 내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서 우리 정부는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란이 하마스 정치국장 피살에 대한 대응을 천명한 가운데 앞으로 주요 행위자들의 대응 방식에 따라서 중동 정세 전개 방향이 결정된 것으로 보여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모든 당사자가 최대한 자제력을 보여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며 또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 등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중단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관련국 교민 철수 등과 관련해 "여행경보 3단계 출국 권고가 발령 중인 이스라엘 및 레바논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에게 하루빨리 가용한 항공편을 이용해서 출국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드리고 있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다행히 없지만 앞으로도 우리 외교부는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다양한 안전 조치를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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