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체제 구축한 韓, 홍영림 여연원장 연임엔 신중론


지명직 최고위원에 김종혁, 수석대변인 곽규택·한지아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 재신임 여부 당내 신중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을, 수석대변인으로서 초선의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한지아(비례대표) 의원을 선임했다. 전략부총장으로는 신지호 전 의원이, 조직부총장에는 정성국 의원(부산진구갑)이 낙점됐다. 친정 체제 구축을 마무리한 한 대표가 당 쇄신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한 대표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 연임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원장에게 22대 총선 패배 책임론이 불거진 만큼 당내 여론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의도연구원은 선거 전략 제시와 여론 조사 등에서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원장 연임시 한 대표가 '변화' 기조를 위해 정책위의장 교체를 강행한 데에 비판 여론이 일 수도 있다.

지난 4월 26일 여연 노동조합은 성명서에서 "홍 원장은 1월 초 취임 후 직원 상견례를 제외하고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직원 전체 회의를 한 적이 없다"며 "다른 임명직 당직자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음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홍 원장이 여연 정상화를 위한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인재영입위원회 상설화 등으로 당 쇄신에 중점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한 대표는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강화하겠다"라며 "중도, 수도권, 청년의 외연 확장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강화해 인재 발굴과 영입, 교육에 당의 사활을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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