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북한이 21일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지난 18일 이후 3일 만이자 올해 들어 아홉 번째다. 북한의 오물풍선 재개는 탈북민단체 대북전단에 이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시행에 따른 반발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이 남쪽으로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식별됐다. 합참은 "현재 풍향은 서풍으로 대남 오물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에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의 오물풍선 재살포는 우리 군 대북 확성기 방송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18일 여덟 번째 오물풍선을 내려보내자 이날 21일까지 방송을 연속해 송출하고 있다.
대북 방송은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심리전 수단 중 하나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최근 전해진 북한 외교관 탈북 소식이 담겼다고 한다. 또한 비무장지대(DMZ) 북쪽 지역에서 지뢰매설 작업 등을 수행하는 북한 병사들을 향해 "지옥과 같은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오물풍선을 처음 날려 보낸 바 있다. 이후 2차(6월 1∼2일), 3차(6월 8∼9일), 4차(6월 9~10일), 5차(6월 24~25일), 6차(7월 25~26일), 7차(7월 26~27일), 8차(18일) 등 매번 수백 개의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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