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대전 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부정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규정에 맞게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20일 입장을 내고 "(법인카드를) 배정된 한도 내에서 내부 규정에 맞게 사용했다"며 "당시 배정 금액은 본사 임원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가 아니었다고 기억한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전날 이 후보자가 대전 MBC 사장 재임 시절 3년간 업무추진비와 접대비 등 명목으로 총 1억400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가운데 1600만원 이상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 반경 5㎞ 이내 가맹점에서 결제됐다.
이 후보자는 "자택에서 반경 5㎞는 강남구는 물론 서초·송파·일원까지 포함하는 영역으로 사실상 강남의 주요 도심을 포함하는 지역인데, (MBC는) 이런 사실을 누락한 채 후보자가 집 근처에서 법인카드를 유용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당일 제과점에서 과자류를 구매해 마지막까지 일한 직원들에게 나눠주고, 서울 집까지 태워다준 수행 기사와 식사하고 커피를 마신 것일 뿐인데 이를 마치 대단한 부정 사용인 것처럼 호도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법인카드 사용을 마치 부정 사용인 것처럼 보도한 해당 기사는 악의적인 프레임 씌우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