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정은-러 국방차관' 접견에 "엄중 우려"


"北 군사기술 제공, 대북제재 위반"
북러, 서로 한 번씩 군 관계자 교류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국방차관 접견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 간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국방차관 접견과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 간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 제공 등은 대북제재 위반임을 분명히 하며 관련 동향을 관계기관과 함께 예의주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8일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차관과 군사대표단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두 나라 사이의 군사분야 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공유됐다"고 강조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작전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변함없는 강력한 지지와 굳건한 련대성(연대성)을 표시하시였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한 달 전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이후 군사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9일에는 김금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과 북한 인민군 군사교육 담당 간부들이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김 부대변인은 김성기 전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핵 6자회담 관련 내용을 중국 유학 당시 동문들에게 유포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2년 비공개 총살됐다는 보도에 대해 "통일부 차원에서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면서도 "김 전 부상의 마지막 공개 활동은 지난 2012년 3월 23일 조선중앙통신에서 주북한 파키스탄 대사 주최 연회에 참석했다는 보도 내용이었으며 이후 공식 매체상 활동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집중호우와 관련한 북한의 황강댐 추가 무단 방류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는 우리 측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하에 24시간 감시 태세를 유지하면서 매뉴얼에 따라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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