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전북 정읍을 찾아 전북은 발전 잠재력이 아주 매우 큰 지역이다. 전북을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강력한 교두보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정읍시 JB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신 서해안 시대를 여는 경제 전진기지, 전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일곱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저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전북을 여섯 번 방문할 만큼 이 지역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정말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 녹색혁명이라고 불리우는 대한민국의 식량혁명을 이끌었던 곡창지대"라며 "전북이 이제는 새로운 역할이 기다리고 있다. 전북의 도약을 위해서 세 가지의 단어를 비전으로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첨단, 두 번째는 생명, 셋째는 문화"라고 말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전북을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강력한 교두보로 키워야한다고 했다. 정부가 새만금 단지를 미래 신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투자진흥지구와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하고 기업 중심 정책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2년 동안 10조2000억 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했다. 이것은 2013년 새만금개발청이 설립된 이후 9년 동안 유치한 투자 금액의 6배가 넘는 규모"라며 "새만금뿐만 아니라 전북 지역 전반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전북이 직접 발굴하고 설계한 미래 혁신 산업을 중앙정부는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북의 두 번째 비전인 '생명'을 언급하며 전북을 대한민국 생명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식량 안보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첨단 기술과 융합한 농업이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동 국가에서도 고부가가치 농업에 투자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전북은 새만금과 스마트팜 단지와 같은 농생명 산업의 인프라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갖춰져 있다. 그래서 이러한 농업 혁신의 최적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2021년도에 준공된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124개 기업이 입주해서 농업과 식품 산업의 연계 모델을 통한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농업 혁신 모델들을 지원해서 전북을 농생명 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며 "스마트팜 창업에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400억을 투입해서 2만4000평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을 김제와 장수에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푸드테크와 그린바이오를 비롯한 미래 유망 식품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성, 농생명지구 지정을 조속히 추진해 전북 농업에 민간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전북 비전으로 '문화'를 꼽았다. 전북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 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북은 지자체와 도민의 노력으로 전주 한옥마을, 임실치즈, 남원 공예와 같은 우수한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만의 특색을 살린 지역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내년까지 전주 군산, 남원 지역을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하고, 문화콘텐츠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전북 K-문화 콘텐츠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거기에 예산 180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고 더 큰 미래로 도약해 나가는 길에 전북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해 12월 제정된 전북특별자치법이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법안 개정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 생명경제도시 전북을 이루는 데 필요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체류형 생활인구 특례지원 사업과 같은 과제들을 특별법에 반영시키겠다"고 약속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