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7일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은 명품 가방을 돌려주라고 유 모 행정관에게 지시했다는 해명을 두고 "이런 식의 해명은 우리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정말 황당한 해명, 변명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여사 측에서 반환 지시받았는데 깜빡했다는 행정관의 주장에 대해 우리 당은 당일 김건희 여사는 최재영 목사에게 왜 반환을 하겠다는 의사의 문자를 안 남겼는지, 2022년 11월 한남동 관저 이사 때는 왜 인지를 못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중대한 영부인 지시를 깜빡한 행정관은 어떤 처분 받았는지 공개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와 관련해 말 바꾸기는 대통령실과 집권당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며 "지난 1월 19일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에 접수되는 모든 선물은 문제 될 이유 없다', 1월 22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핵심 이철규 의원은 '국고에 귀속됐는데 반환하는 건 국고횡령이다' 이런 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수사는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검찰이 봐 주기 수사, 편향적인 수사도 아니고 수사하지 않고 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필요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김 여사를 편드는 사람들은 명품 가방이 대통령기록물이라고 하지 않았냐. 명품 가방을 추후 돌려주라고 했던 게 사실이라면 김 여사는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사범"이라며 "이런 해명을 (이재명 전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여사가 했다면 어떻게 됐겠는가. 아마 가루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정 수석최고위원은 "언제는 대통령 기록물이고 돌려주면 국고횡령이라더니 이제는 깜빡하고 돌려주지 못했다고 한다"며 "선물 준 최재영 목사는 주거침입범으로 몰더니 김 여사는 주거침입범으로부터 대통령기록물 받은 셈이고 경호처 직원들은 주거침입 방조범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