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새롬·이상빈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8·18 전당대회 경선 룰이 이재명 전 대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에 힘을 실었다.
김두관 후보는 1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경선 룰에 문제를 제기한 이유가 '이 전 대표 연임 맞춤형으로 흘러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역선택을 우려해 국민의힘 지지자를 배제하는 정도는 이해가 되는데 조국혁신당이라든지, 진보당이라든지 이런 군소 정당까지 배제할 이유가 있나 싶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그러면서 "당원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20일 제주 경선을 한다. 경선에서 제 정책이나 내용을 연설해야 하는데 연설 끝나기 전에 투표가 완료된 상태기 때문에 모순이 발생한다"고 정견 발표 전 투표를 시작하는 이번 경선 룰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가 대표 후보들과 협의 없이 룰을 결정하는 것에 관해서도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는 "룰과 관련해 후보 진영과 충분히 협의해야 하는데 우리 당의 선거관리위원회가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하고 있어서 그런 점을 대변인 논평으로 냈다"며 "후보 진영을 불러서 충분히 설명하고 논의도 하면 좋은데 그렇게 안 했던 거로 우리는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표 후보들의 네거티브 설전을 두고 야당 대표 후보로서 느끼는 아쉬운 점도 털어놨다. 특히 한동훈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메시지 패싱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흔드는 상황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정부·여당으로서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까'에 대한 중요한 이슈나 정책을 놓고 민생을 살리겠다든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외교를 어떻게 하겠다든지 이런 논의가 아니라 문자 메시지를 읽고 씹었다는 게 쟁점이 되는 걸 보면 국민께서 얼마나 걱정이 많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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