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금투세·종부세' 당내 논란에 "다양한 입장 조율하는 게 정치인"


"입장이야 다양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운데)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1회 전국당원대회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유예와 종합부동산세 재검토를 시사한 것에 당내에서 비판이 일자 "다양한 입장을 조정해나가는 것이 정치인"이라는 의견을 15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금투세와 종부세 관련해 당 정체성을 파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입장이야 다양할 수 있다"면서도 "국민들 뜻을 존중해 합리적 결론을 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당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는 비판도 나온다'는 추가 질의엔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금투세와 종부세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종부세에 대해서는 "불필요하게 과도한 갈등과 저항을 만들어냈다는 측면도 있다. 근본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했고, 금투세에 대해서는 "도입 시기에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두관 당대표 후보 측은 12일 논평을 통해 "서민과 중산층의 민주당 근간을 흔들면 안 된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재명, 김두관,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왼쪽부터)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서약식을 준비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한편 이날 민주당은 이 후보와 김 후보를 비롯한 당대표 후보자 3명과 전날 예비경선을 통과한 최고위원 후보 8명을 불러 공명선거 서약을 받았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온갖 구태가 판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반면교사 삼아 치열하게 경쟁하되 품위있고 굳건히 단합하는 승부를 펼쳐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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