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북한은 1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우려를 표명한 워싱턴선언에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 '워싱톤수뇌자회의선언'이라며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고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강령으로 가장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의 대결 수단으로 전락된 나토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또 "오늘날 미국의 군사블럭 확대 책동은 지역의 평화를 엄중히 위협하고 국제 안전 환경을 극도로 악화시키며 세계적인 군비 경쟁을 유발시키는 악성 근원 중의 근원"이라며 "누가 지난 10여 년간 아시아 지역의 친미 추종국들을 나토에 끌어들이려고 집요하게 시도해 왔는가부터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추구하는 나토의 세계화 전략이 기필코 전 세계적인 전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미국은 다른 나라들의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엄중히 침해하고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쉼없이 파괴하고 있는 데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75주년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북한과 이란은 러시아에 탄약과 무인기(UAV)와 같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이어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레짐을 약화시킨다"고 규탄하며 "우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러북간 관계 밀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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