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NATO 인도 태평양 파트너국(IP4, Indo-Pacific Partners.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은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는 별도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럭슨(Christopher Luxon) 뉴질랜드 총리가 주최한 이번 IP4 정상 회동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 기시다 후미오(Kishida Fumio) 일본 총리와 리처드 말스(Richard Marles) 호주 부총리 등이 함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각국 정상들은 4개국이 긴밀하게 공조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우크라이나와 북한 문제 등 국제 안보 도전에 대한 공동 인식과 연대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러-북 간 군사협력을 포함한 인태지역 안보 위협에 단호히 대처할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4개국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인도태평양과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러-북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로 대표되며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배치되는 러-북 간 점증하는 군사·경제 협력 약속에 대한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러-북의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 및 모든 위반행위의 즉시 중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불운했던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강력하고 압도적인 억제력과 함께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국가들 간의 '협력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IP4 정상 회동 말미에 개최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별도 회동에서 정상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황과 평화 회복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노력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설명을 청취하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IP4 국가들의 단합된 지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와 민간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계속된 공습으로 무고한 민간인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 인도적 지원과 재건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공조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기여하는 러북 간의 불법 군사협력에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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