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생' 김지수, 당대표 출마…"민주당 미래 DNA 되겠다"


"미래세대 지지 못 얻으면 다음 대선도 질 것"

김지수 한반도 미래경제포럼 대표는 10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출마선언문에서 당은 미래세대의 슬픔과 고민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김지수 한반도 미래경제포럼 대표는 10일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이제 민주당은 과거도 현재도 아닌, 미래가 주도해야 한다"며 "당의 미래 DNA가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 정치는 눈 앞의 적과 싸우는데 혈안이 돼 미래를 기꺼이 포기해 버린 국민들의 삶을 들여다 볼 여력이 없다"며 "국민들은 기대도 기회도 없는 하루를 견뎌내는 신세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선에서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미래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미래세대의 문제를 진정성 있게 해결해 내지 못한다면 그 누가 대선 후보가 된들 다음 대선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미래세대의 슬픔과 고민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젊은 후보들이 다양한 의제를 내걸고 정치에 도전하도록,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제가 2022년 120명의 청년들과 만든 '출마자 모임'에서 38명의 도전자가 당선되었고, 2년이 지난 지금 자신만의 독창성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지금 현재의 민주당은 감히 미래를 품을 준비가 되어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 선 이유를 "미래세대의 삶을 우리 당이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미래세대의 성장과 육성을 위한 당의 변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묻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도전하지 않으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언급되지 않을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면서다. 이어 "미래를 고민하지 않은 정당에는 말 그대로 미래가 없다"며 "제가 심은 하나의 씨앗이 민주당의 미래 DNA가 되도록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1986년생인 김 대표는 미국 컬럼비아대학원과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수학했다. 국가미래전략 싱크탱크 여시재 베이징사무소 소장을 지냈다. 민주당 청년 출마자 연대인 '그린벨트'의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그가 이끄는 한반도미래경제포럼은 미래세대가 어떻게 새로운 한반도와 통일을 만들 수 있을지 대해 고민·연구하는 단체다. 중국 보아오 포럼 총괄 등 다수 국제행사를 주최한 경험이 있는 김 대표는 '글로벌 민주당을 만들 차세대 주자'임을 자처한다.

chaelog@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