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김두관 전 국회의원은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전국당원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하겠다고 9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세종특별시자치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전 대표로 대표되는 민주당의 '1인 정당화'에 국민의 염려와 실망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께서는 어려운 시국을 앞장서 타개하라고 민주당에 여소야대, 거대 제1당의 책임을 부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막중한 책임을 거슬러 역사상 유례없는 제왕적 당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웠다"라며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위기를 막기 위해 당대표 선거에 나선다고 김 전 의원은 밝혔다. 분권을 통해 당의 획일화를 막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는 강력한 의지"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횡포를 막고, 남북 평화 체제 전환, 무너지는 국가 경제 복구와 민생 회복만이 민주당이 전통의 정체성을 회복해 정권교체에 성공하는 길이다. 정당의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하는 제도화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다양성이 민주당의 생명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전 대표의 독주를 막지 못한다면 당의 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에는 토론은 언감생심, 1인의 지시에 일렬종대로 돌격하는 전체주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분권은 정권의 독재와 정당의 획일화를 막을 가장 기본적인 장치"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지선과 대선 승리를 위한 매우 중요한 선거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정권교체 성공으로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실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이 모두 회복 불가의 타격을 입느냐의 갈림길에 있음을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남해군수와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의원은 2010년 경남도지사에 당선됐다. 20대 총선에서 경기 김포갑에서 당선돼 의정활동을 시작했고, 21대엔 경남 양산을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나 지난 총선에서 3선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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