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러 관계, 오롯이 러시아 태도에 달렸다"


"러시아, 남·북한 중 어디가 중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 측이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을 방문, 루즈벨트함 비행갑판에서 장비를 시찰한 윤 대통령. /대통령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 측이 결국 자신에게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8일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의 군사 협력은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보에 결정적인 위협이자 심각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고 사실상 군사동맹 부활을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검토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러 관계의 향배는 오롯이 러시아의 태도에 달렸다"며 "우리의 구체적인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 내역은 무기 거래·군사 기술 이전·전략물자 지원 등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의 수준과 내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명백히 국제사회의 민폐"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8일 출국한다.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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