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한동훈 사과 문자 논란…원희룡 "공개하고 끝내라"


"전당대회 개입 몰아가"
"둘 중 하나는 거짓말"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두고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두고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을 전당대회 개입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문자를 공개하거나 사과하고 끝내라"고 밝혔다.

원 후보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보낸 분과 받은 분 모두 문자가 남아 있을 테니 받은 분이 공개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왜곡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문자 논란 자체보다도 그걸 다루는 한동훈 후보 측의 태도가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며 "두 가지 심각한 모순이 있다"고 밝혔다.

"첫째는 '문자에 답하지 않은 것은 공적인 일을 사적인 관계로 풀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후보의 관계가 공적인 문제를 논의하면 안 되는 사적인 관계냐. 공사를 엄격히 구분해 공적인 문제는 사적으로 의논하지 않는다는 분이 왜 '사적 관계에 있는 분들'과 공적인 정무적 판단을 의논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만일 그 증거가 나온다면 후보를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라고도 물었다.

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문자 내용이 사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과하기 어렵다는 쪽'이라고 말했다"며 "둘 중 한 분은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해석한 근거가 무엇인지도 물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이상 문자를 모두 공개하는 것이 오해와 논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당을 분열시키고 대통령을 흔드는 해당 행위"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사과 문자 논란은 지난 4일 CBS의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논설실장은 지난 1월 19일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영부인 김건희 여사로부터 '명품 가방 문제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으나 답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불거졌다.

한 후보도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자신의 사퇴를 협박하기 위한 연판장을 작성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취소하지 말고 그냥 하라고 맞섰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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