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백서 공개해야 與 살아나…공정성 의심 말라" 박정훈 저격


한동훈 '러닝메이트’ 박정훈 “중립성 의심···韓 견제 카드 아닌가
이상규 "지금이라도 당장 백서 공개해야"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사표를 낸 이상규(왼쪽) 최고위원 후보가 3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를 향해 총선백서 공개에 동의하라고 압박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사표를 낸 이상규 최고위원 후보가 3일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를 향해 "총선백서 공개에 동의하라"고 압박했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 후보가 총선백서 공정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내놓자, 이에 곧바로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인 이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근거 없는 총선백서에 대한 공정성 의심으로 국민의힘의 혁신을 막지 말라"며 "선거에 참여한 전국 당협위원장들, 당직자, 보좌진 등 모두의 목소리를 담았고, 심지어 대통령실도 인터뷰에 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직 총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한 한 후보만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라며 "참여하지 않았기에 공정성도 의심하는 것이다. 총선백서가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는 데에는, 그만큼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고, 참패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가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반성과 성찰이 없는 전당대회는 무의미하다"라며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총선백서를 공개해야 국민의힘이 살아난다"고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에 대해 "중립성이 의심된다"며 "백서가 공정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총선 백서 발간은 우리가 선거에 지지 않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과제"라며 "그런데 공정성을 의심받는다면 오히려 논란의 불씨만 되고 한 후보를 견제하는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2일)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참여하는 5분 비전 발표회에서 "지난 22대 총선에서 당과 우리 정부의 소통은 하나도 없었고, 이러한 당헌당규 위반에 의해서 우리가 총선에서 패배했다"며 "대표 한 사람의 기분이 당의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 당원들이 80만 명인데, 한 사람의 태도가 우리 당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 후보를 겨냥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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