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3일 "굳이 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하지 않아도 좋다"며 "채해병 특별검사 추천권을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채해병 특검법이 국회를 무사히 통과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재가해 특검이 임명되기를 간절히 빈다"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특검법 본회의 상정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 국회에 제출된 특검법안에 특별검사추천권은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에서 1인, 비교섭단체에서 1인을 추천하도록 돼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야당만의 추천으로 이뤄지는 특검 임명 절차는 권력분립에 어긋난다, 위헌사항이라고 주장하며 재의요구권(거부권) 명분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윤석열 검사가 국정농단 특검 수사에 합류했을 때에도 야당 추천으로 특검이 임명됐다"며 "거부권을 쓰려고 들이대는 트집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보다 채해병 1주기인 오는 19일 전까지 특검법이 통과돼야 한다"며 "그게 국가를 위해 복무하다 숨진 해병 영전에 바치는 위로의 첫걸음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에 동의 국민 수가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7년 전 박근혜 정권 탄핵정국은 광장의 촛불로 시작됐다"며 "지금 촛불집회 때보다 빠르게 온라인에 민심이 쌓여가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자꾸 국민 입을 틀어막지 말고 본인 입을 닫고 귀를 열라, 그리고 국정난맥과 무능력에 대해 진솔하게 사과하라, 국정기조를 바꾸겠다고 답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날 당 대표로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오는 20일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 연임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다. 그는 오는 4일 대표직에서 사퇴 후 당대표 후보자로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