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당정 싸우면 정권 잃어…韓, 尹과 갈등 해소하고 나왔어야"


국민의힘 2일 전당대회 후보 비전발표회
"쓴소리 레드팀 만들 것"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일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그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 당은 깨지고 정권을 잃게 된다. 신뢰에 기반한 활력 있고 생산적인 당정관계 이끌겠다"고 밝혔다. '윤심(尹心)' 당대표 후보로 꼽히는 원 후보가 한동훈 당대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의 갈등 관계를 겨냥한 발언인 셈이다

이날 원 후보는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참여하는 '5분 비전 발표회'에서 "우리 당에 쓴소리할 수 있는 분들, 언론, 외부 전문가, 각계각층의 민심을 날것 그대로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을 대거 참여시켜 여러 팀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내용을 제가 취합해서 대통령께 직접 전달하고 책상에 놓고 직접 토론하고, 국민들께 주기적으로 직접 그 결과를 보고하겠다"며 "쓴소리 레드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당 운영 100일 계획을 발표했다. △매월 당정 민생경제비상회의 개최 △여의도연구원 재정립 △당원 연수 기능 강화 등이다. 이와 관련해 원 후보는 "사무총장을 원외 인사로 임명하고, 지방의회의원에도 최고위원급 기구를 만들어 당 운영에 직접 참여시키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비전발표회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를 두고 "당 대표에 나오려면 100일동안 비대위원장, 70일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과의 소통 부재 등 쌓여있는 문제에 갈등을 해소하고, 오해라면 오해 불식이라는 노력이라도 하고 나와야하는거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한 후보의 채상병 특검법 발의 공약을 두고 "아무런 당 내 논의 없이, 누구랑 상의한지 모르게 던졌다"며 "일방적인 주장은 철회하고 처음부터 논의를 다시 해보자"며 "공약에 반대하면 민심의 버림을 받을 것처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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