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끝장내겠다"며 오는 8월 18일 열릴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한다고 2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90만명을 넘어선 것을 거론하면서 "이르면 오늘, 늦으면 내일 오후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뜻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국가권력 무능력과 무책임,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해병대 채상병의 죽음을 애도하며 사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위해 끝까지 함께 노력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자신이 원외 인사이기 때문에 이재명 전 대표와 당을 위해 더욱 치열하게 싸울 수 있다고 정 전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최고위원이 돼서 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 어떤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싸우겠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전시상황에서도 지도자로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제가 후보로서) 강점이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친명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정 전 의원은 "그분들의 전략은 다 존중한다"면서도 "이 전 대표에 대한 재판과 기소, 검찰 수사와 압수수색은 전대미문이다. 이 전 대표를 지키고 민주당을 지키려는 결기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친하다는 것을 강조해서만 이 전 대표를 지킬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와의 친분보다는 용기 있게 싸울 수 있는 의지가 최고위원으로서 더 필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역 의원들은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저는 원외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싸우겠다)"라며 "원외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원외 출신 인사 한 명, 정봉주 정도는 최고위원에 들어가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문제 된 과거 발언에 대해선 이미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분의 하사 중 한 분은 통화했고, 한 분은 통화를 원하지 않으셨다. 지난달 24일 중앙보훈회장을 만나 공개 사과했다. 보훈회장께서 용기를 내줘 고맙고, 국가 보훈 문제를 함께 의논할 진정한 친구를 만난 거 같다는 덕담을 했다"며 "어느 정도 출전하는데 신변 정리의 노력은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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