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하늘엔 오물풍선, 바다엔 핵오염수…탄핵청원 300만 추세"


"국민 억압, 야당 탄압…끝 좋은 정권 본 적 없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관련 국민동의청원이 78만명을 넘어선 것을 언급하면서 국민을 억압하고, 야당을 탄압하고도 끝이 좋은 정권을 본 적이 없다라고 1일 말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관련 국민동의청원이 78만명을 넘어선 것을 언급하면서 "국민을 억압하고, 야당을 탄압하고도 끝이 좋은 정권을 본 적이 없다"라고 1일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 최고위원은 가수 정수라의 노래 '아! 대한민국'을 개사해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하늘엔 오물풍선 떠 있고, 바다엔 핵오염수 흐르고 저마다 누려야 할 권리가 오늘도 억압받는 곳"이라며 "국민은 대통령 탄핵을 외치고,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짓밟고, 인권과 민주주의는 끝없이 추락하는 곳"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오늘의 현실이 참으로 참혹하다. 정치는 실종돼 거부권 행사만 남발하고 경제는 IMF 시절보다 더 어려워 못 살겠다고 아우성"이라며 "민심에 아랑곳하지 않고 거부권 행사를 밥 먹듯이 하는 대통령의 막무가내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라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의 국민청원동의에 참여할 이들이 30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정 최고위원은 지적했다. 또 최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밝힌 이태원 참사 관련 윤 대통령의 발언도 비판했다.

그는 "곧 100만명을 돌파할 기세고, 200만과 300만으로 이어질 추세. 윤 대통령이 유도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이태원 참사에 관한 김 전 의장의 회고록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이게 대통령의 말 맞냐, 이게 나라냐, 어찌 그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사람에 대한 근본적 의구심을 갖게 한다"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민과 정권의 한판 싸움에서 반드시 국민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탄핵 청원을 언급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숫자가 늘고 있다.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지 나타난 것 아닌가. 국민 마음이 얼마나 간절한지 나타난 거 아닌가"라며 "대통령은 반성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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