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자체 핵무장? 일본처럼 잠재적 역량 갖춰야"


"핵무장하면 국제사회 제재…국민 큰 경제적 타격받아"
"3자 추천 해병특검법, 거부권 재의결 막을 자신 있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일본처럼 마음만 먹으면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게 지금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핵무장의) 잠재력을 갖춘 정도는 국제제재 대상이 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실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핵전력을 활용한 안보강화는 필요하지만 지금 단계에서 바로 핵무장하는 건 국제사회에서 큰 제재를 받고 국민들이 큰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지금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와 차원이 다른 수준의 한미관계를 복원했고, 대단한 업적"이라며 "한미관계 복원을 통해 핵동맹 수준의 새로운 관계를 재정립했다는 면에서 우방을 통한 핵억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고 정부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외교 안보에 있어선 정부가 전문가적 판단에 대해 집권여당이 최대한 지지해야 한다"며 "국제 정세는 늘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핵무장할 수 있는 잠재 역량을 확보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당권에 도전하는 나경원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6·25전쟁 74주년 관련 글에서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위원장은 자기가 내세운 '제3자 추천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경쟁 후보들이 집중 공격하는 데 대해선 "민심을 최선으로 따르는 길임을 전제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거부권 행사 이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거부권 재의결을 막을 자신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사안은 젊은 청년 장병이 의무복무 중 돌아가신 사안이기에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실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보수 정당에 지지자가 바라는 것이며 총선 참패에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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