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尹·한동훈 '10초' 통화, 관계 회복 안 됐다는 것"


"당 대표 돼도 대통령과 관계 안 좋으면 의미 없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윤석열 대통령과 10초가량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아직 관계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민의힘 차기 대표 경선에 출마를 예고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10초가량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계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통화 시간이 10초 정도 됐다는 건 한 전 위원장이 한 얘기가 아니라 여권 일각에서 얘기한 것이 아니냐"며 "대통령밖에 모를 텐데 대통령이 확인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통화 시간을) 결코 밝히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은 어떻게든 대통령하고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걸 보여주려고 하고, 대통령실은 그 수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걸 계속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단 (한 전 위원장이) 당선되기 위해서도 친윤 대 비윤 구도로 선거 구도가 짜여버리면 선거 기간 내내 그 얘기를 하게 되고 본인 입장에서는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며 "당선되고 나서도 여당 당 대표가 대통령하고 관계가 안 좋으면 그냥 국회 제2당의 당 대표일 뿐이기 때문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10초 얘기가 나온 걸 보니 대통령께서 쉬이 마음을 열어주시지 않은 것 같다"며 "한 전 위원장은 몇 번 더 통화하고 찾아도 가고 더 많이 노력하시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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