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협상 또 '빈손'…주말까지 타협점 찾기로


추경호 "더는 대화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
박찬대 "25일 본회의 열어 원 구성 완성"

우원식 국회의장과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원 구성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21일 제22대 국회 전반기 원(院) 구성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또다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막판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우 의장 주재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원 구성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상하신 대로 입장 변화가 전혀 없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더 이상 대화가 의미 있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협상하면서 국회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여당으로서 모든 양보 타협안을 제시해 왔지만, 민주당은 오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22대 국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정했던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몇 차례의 양보안을 제시할 때마다 일순간에 걷어차는 무성의함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의장께 여야 간 강한 대치 국면에서 지금까지 전혀 중재안을 제시하거나 중재 노력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가 (의장실을) 나오면서 의장의 중재안 제시, 민주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하면서 자리를 떠났다"고 언급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의총에서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몫으로 남은 상임위는 정무위·정보위·기획재정위·외교통일위·국방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여성가족위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서로 명단을 제출하고 25일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5일까지 원 구성이 완료된다"면서 "원 구성 마지막 교섭과 타협은 이번 주말까지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의장의 결단에 관한 물음에 "6월 개원 국회를 7월 4일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며 "월요일(24일) 자정까지 명단이 제출되지 않으면 않는 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한 것 같다"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핵심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각 1년씩 번갈아 맡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1년간 국회에서 통과된 모든 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검토해 보겠다는 방침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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