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원내교섭단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달라고 최종 통지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최종 시한은 6월 임시국회 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양 교섭단체가 소속 의원들의 마지막 총의를 모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7월 4일까지인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국회법이 정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마치려면 남은 시간이 촉박하다"며 "원 구성 지연이 국회를 통해 실현돼야 할 국민의 권리를 더는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우 의장은 "개원의 시급성에도 여야 교섭단체 간 합의를 기다려온 것은 국민이 여야가 함께 국회를 운영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여야가 합의해 원만하게 원 구성을 완료하는 것이 일하는 국회, 성과를 내는 국회를 빠르게 안착시키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사정도 커지고 있다. 다만, 그간의 과정을 돌아볼 때 협상 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양 교섭단체 어느 쪽에서도 최종 결렬을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도 가볍게 여길 수 없다"며 "시한을 정해 마지막 협상을 이어가게끔 하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양 교섭단체 원내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을 향해 "장바구니 물가, 골목 경제부터 의료대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변화까지 국회가 살펴야 할 일이 늘고 있다. 대법관과 경찰청장 등 곧 임기가 만료되는 인사가 있고, 개각도 예정돼 있다. 결산 심사도 내실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우 의장은 "국민이 보시기에 합당하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원 구성을 마치도록 뜻을 모으고 협상에 임해달라"며 "의장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의장은 원 구성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한 국민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시한과 합의, 강조점은 달라도 국회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뜻은 같다고 이해한다"면서 "이제 국회가 일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기 위해 마무리 과정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