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불법 무노동' 與는 국회 폭력 세력…짝퉁 상임위 해산하라"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가"
"우원식 의장, 본회의 열어 원구성 매듭지어주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를 불법으로 볼모로 잡고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를 불법으로 볼모로 잡고 일종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국회 일정을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 의원들을 '건폭'(건설 현장 폭력)에 빗대 '국폭'(국회 폭력)이라고 명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하는 국회를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은 총선 민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만든 자체 특위를 '짝퉁 상임위'라고 했다. 그는 "상임위 참여를 거부하고, 입법 권한도 없는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는 모순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22대 임기가 시작된 지 3주째인데 반쪽만 정상화됐다. 한쪽은 법을 지켜 일하는데 한쪽은 법을 어기며 일도 거부한다. 누가 정상이고, 비정상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건설노동자를 싸잡아 건폭이라고 매도했는데 같은 논리라면 지금 국민의힘은 국회 폭력 세력인 국폭이냐"라며 "최대한 시간 끌어 해병대원 특검법도 막고, 김건희 특검법도 막겠다는 속셈 아니고서야 불법 무노동을 할 리가 있나"라고 물었다.

국민의힘이 자체 특위를 해산하고 국회 상임위로 돌아오라고 박 원내대표는 주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에게는 나머지 7개 상임위도 조속히 구성될 수 있도록 본회의를 열어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는 "일하길 거부하는 국민의힘을 더 이상 인내하며 기다릴 수 없다. 우 의장께서 결단을 내려주셔야 한다. 일하는 국회를 포기하지 말고 속히 본회를 열어 원구성을 매듭지어주시길 요청한다. 지체하면 지체할수록 국회를 향한 국민 원성만 높아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상임위 배정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것을 언급하면서 "계속 다툼을 벌이고 상임위 구성을 지연하고자 하는 정부여당의 맹성을 촉구한다"라고 짧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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