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투르크멘 최고지도자 만나 "韓 플랜트 사업 각별한 관심" 요청 


인민이사회 의장과 사업 추가 협력방안 논의
최고지도자 내외 환송 받으며 카자흐스탄으로 출발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친교오찬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윤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와의 면담에서 국내 기업의 현지 플랜트 사업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를 만나 에너지, 플랜트 분야 등 양국 간 우호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v)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을 면담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부친이자 전임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은 약 20개월 만의 재회를 반기면서 "최고지도자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 아래 양국 관계가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의 대통령 재임 때 시작된 '갈키니쉬 가스전 1차 탈황설비' 사업과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사업이 양국 간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빈 방문 계기에 양국이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언급하고 "양국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윈-윈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에너지, 플랜트 분야를 포함한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이 지속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문은 양국 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를 비롯한 포괄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된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2건의 플랜트 사업의 성공적인 이행과, 향후 추가 협력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면담 이후 윤 대통령 부부와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부부는 친교 오찬을 갖고 양국 간 보건 협력, 한국어 교육, 문화 교류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다졌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내에서 한류의 인기가 높아지고 태권도를 배우는 수련생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문화, 인적 교류가 양국 미래 세대를 더욱 강력하게 연결하는 촉매가 되길 기대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11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카자흐스탄으로 향하는 대통령 내외.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나온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부부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 부부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3시 4분께(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공군1호기)에 올라 카자흐스탄으로 향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부부가 직접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해 고려인 동포 및 재외국민들과 동포간담회,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친교만찬을 갖는다.


unon89@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