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 기업, 세계 최고 시공 능력…투르크멘 플랜트 적극 수주하길"


한-투르크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천연가스 보유국' 투르크멘과 '첨단기술' 한국, 협력 속도 높여야"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기업의 플랜트 사업 수주 기대감을 드러냈다.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 앞에서 한국 기업의 시공 능력을 추켜세우고, 투르크메니스탄 플랜트 수주에 대한 적극 참여를 독려하며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투르크메니스탄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09년 처음으로 한국기업이 갈키니쉬 가스전 탈황설비를 수주한 이후 양국 교류가 꾸준히 확대됐다"고 평가하면서, 양국 협력 강화에 힘써준 경제인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 주요 5개국 중 지난 10년간 국내 기업의 플랜트 사업 수주액이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산업화 경험 및 첨단기술을 보유한 한국은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양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명마 '아할 테케'처럼 경제 협력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시공 능력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다수의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면서 기술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한국기업들이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 사업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고 띄웠다.

아울러 양국 간 교역 및 투자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체결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토대로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투자보장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한 "투르크메니스탄의 하늘과 바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도 강조하면서 이번에 합의한 양국 항공 노선 확대와 한국 조선산업과의 협력으로 양국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포럼에는 양국 정부관계자, 기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측에서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w) 전 대통령, 바이무라트 안나맘메도프 건설·산업 부총리, 라힘베르디 제파로프 대외경제은행장, 메르겐 구르도프(Mergen Gurdov) 투르크메니스탄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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