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여정 '새로운 대응'에 "오판하지 않아야 할 것"


"사회 혼란 야기 시도 용납할 수 없어"
'대북전단' 제지하지 않는다...입장 고수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북한의 새로운 차원의 대응이라는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정당한 대응을 도발의 명분으로 삼는 오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10일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와 관련한 북한의 '새로운 차원의 대응'이라는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의 정당한 대응을 도발의 명분으로 삼는 오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의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대북 확성기 방송과 대북전단 병행 시 새로운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담화와 관련해 "새로운 대응에 대해서 북한이 언급한 데 대해 별도로 예단하지 않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구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의 오물 풍선 등 일련의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구 대변인은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에 따라 자제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지'에 대해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북한은 지난 6일 새벽 탈북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지난 8일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렸고, 정부는 지난 9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6년 만에 재개했다. 하지만 북한은 같은 날 오물 풍선을 다시 남쪽으로 보내며 추가 도발을 암시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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