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해외 순방에 대해 "김 여사가 있을 곳은 해외 정상 배우자와 마주 앉는 화려한 사교장이 아니라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함께 이날부터 15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조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후 경제가 엉망진창"이라며 "집에 불이 나 식구가 모두 불을 끄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뛸 때 빚쟁이 가장은 친구를 사귀겠다고 소주잔을 부딪치러 가는 꼴"이라며 이어 "한동안 숨어 지냈던 배우자 김 여사도 동행했다"며 "연예인들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하차하고 자숙하는데 김 여사의 윤리 의식과 염치는 그보다 못한가"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장과 자신의 사건을 담당한 차장을 교체하고 나니 자신만만해진 것이냐"며 "윤 대통령과 장관 등 공식수행원들이 있어야 할 곳은 실크로드로 가는 비행기 안이 아니라 비상경제대책회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회는 민생과 경제 관련 모든 상임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며 "경제 위기를 진단하고 책임을 추궁하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국회 보이콧'을 규탄하며 "국회는 민심에 따라 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해 "남북 모두 무력 충돌을 일으킬 모든 행동을 당장 중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오물풍선의 직접적 원인은 대북 전단 살포라는 점에서 통일부의 행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다. 황 원내대표는 "통일부의 직무유기로 인한 도미노가 결국 대북 확성기까지 갔다"며 "2015년에 조준 사격 사건처럼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혁신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안을 의결했다. 선관위원장은 서왕진 정책위의장이 맡는다. 혁신당은 내달 20일 실시되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최고위원단 2인을 선출한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원내대표까지 총 5명의 최고위원단을 구성할 예정이다.